아재개그는 비난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의외로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머나 유희 자체가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의 여유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유있는 사람은 호감을 사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어떻게 하면 아재개그를 잘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봅니다.
목차
아재개그가 뭐야?
왜 아재개그는 비난 받는거야?
어떻게 아재개그를 잘 할 수 있어?
① 공감할 수 있는 상황에 터트린다
② 짧게 치고 빠진다
③ 상대의 이해 시간을 가능한 줄인다
④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아재개그가 뭐야?
아재개그는 아저씨를 의미하는 '아재'와 웃기는 말이나 행동을 의미하는 '개그'의 합성어입니다. 현재는 '아저씨들이 웃기기 위해서 자주 사용하는 말장난'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소금의 유통기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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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이염!
Feat 천일염
가장 흔한 아재개그 패턴은 위와 같이 음이 유사한 것과 바꿔치기를 해서 '훗'하는 작은 웃음과 약간의 빡침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아재개그는 왜 비난 받는거야?
일반적으로 한국 아저씨의 이미지가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아재개그'라는 말 자체에 이미 어느 정도 비난이 포함되어 있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하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아재개그 자체는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어휘력을 바탕으로 한 여유의 표출입니다. 장난섞인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훗'하는 웃음을 유발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일까요?
아재개그가 비난을 받는 것은 아재개그를 구사하는 장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상황에 맞지 않는데 머릿속에 떠올랐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사용해버리는 것입니다. 아무런 맥락이나 스토리 없이 갑자기 사용해 버려서 듣는 사람이 이해하는데 한참 걸리게 되어 꽤 긴 침묵을 유발해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면 아재개그의 본질적인 부분이라서 아재개그를 사용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지만 조금 변화를 주는 것으로 아재개그는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아재개그를 잘 할 수 있어?
① 공감할 수 있는 상황에 터트린다
물론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다는 것이 아재개그의 가장 큰 매력이자 큰 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대가 공감하기 어렵다면 개그를 받아들이기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서 너무 긴 회의가 끝나서 피곤한 상태일 때 친한 동료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면 약간의 비난을 받을 수 있겠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내가 회의적이라서 그런지 회의가 길어지니까 회의감이 드네."
"?!............... 뭐야~"
약간의 빡침과 '훗'하는 웃음, 비난할 지점을 마련해 주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면 아재개그는 성공한 것입니다.
다만 같은 상황에서도 상사가 갑자기 그렇게 유대감을 쌓지 못한 부하직원에게 그런 말을 하면 '아하하'하고 거짓 웃음만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는 중요한 발의 주제가 있어서 회의가 길어지게 한 원인을 자신이 제공을 했다면 역시 공감을 받기가 어렵겠죠.
그래서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 중요해집니다.
② 짧게 치고 빠진다
직장에서 꽤 괴로운 것 중 하나가 아재개그를 남발하는 상사 옆에서 억지 웃음을 하는 것입니다. 웃어주면 진짜 웃긴 줄 알고 계속 개그를 하는데 아주 꼴불견입니다.
아재개그는 짧은 말장난이나 행동으로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무기이지만 아재개그로 상대를 폭소하게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아재개그로 만들 수 있는 일반적인 효과는 약간의 의외성을 제공하면서 '훗'하는 웃음과 함께 '아 뭐야?ㅎㅎㅎ'하는 생각이나 비난의 요소를 제공해 주는데 있습니다. 상대의 단점을 지적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는 효과를 주니 잘 활용한다면 더욱 가까워지는 사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난이 어려운 관계이거나 너무 자주 반복된다면 아재개그는 최고의 매력인 비난의 포인트나 의외성을 제공해주기 어렵기 때문에 반복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상대의 이해 시간을 가능한 줄인다
아재개그의 특성상 약간의 공백 시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만 너무 길어질 경우 썰렁함이 그 자리를 감싸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상대가 이해에 도달하는 시간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필요하다면 표정, 몸짓, 힌트 등을 동원해서 상대가 짧은 시간 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④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아재개그를 문제로 내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게 분위기 호전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상대가 받아들이거나 내용에 집중할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제를 낸다고 하면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문제를 내면 상대가 받아들이기 쉽고 집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 할 일도 없고 심심하니까 내가 넌센스 퀴즈 5개 내줄테니까 맞춰 봐. 5개 중에서 3개 맞추면 내가 아이스크림 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상대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고 또 필요할 것 같으면 적극적으로 힌트를 주는 것입니다. 맞추었을 때는 칭찬 등으로 적극적으로 호응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가 맞추든 못 맞추든 아재개그의 포인트를 집고 넘어가는 것이 이해를 완성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재개그를 잘 하는 법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아재개그는 비난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전혀 다른 효과를 발휘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느냐 입니다. 적절한 상황에 사용하셔서 '훗'하는 작은 웃음들을 많이 유발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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